간만에 화학 관련 블로그를 포스팅해보자.
MSDS(Material Safety Data Sheet)의 가장 중요한 항목 중 하나는 3번, 화학물질의 종류 및 함량이다.
화학물질의 종류는 물질명과 이명, Cas No.로 표기되며, 함량은 아래처럼 제일 오른쪽에 범위값으로 표시된다.
그런데 이 함량은 어떻게 설정하는가?
단일 물질의 경우, 보통 그냥 100%로 들어간다. 하지만 혼합물은 두가지 이상이 일정한 비율로 섞여있는데, 보통 이 비율을 포뮬레이션(Formulation, 배합비)이라고 하며, 영업비밀은 경우가 많다.
따라서 50%, 75% 이런식으로 표현하지 않고 50~70% 이런식으로 표시하게 된다.
그러면 이 함량은 만드는 사람 마음대로인가?
해외는... 영업비밀 보호를 위해서인지 규제를 안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해외에서 돌아다니는 MSDS를 보면, 가끔 30~100% 이런것도...;;
하지만 우리나라는 법률로 정해져 있으니 저런 식으로 하면 안된다.
MSDS에 관한 법률은 아래를 찾아보면 제일 정확하다.(화학물질의 분류.표시 및 물질안전보건자료에 관한 기준. 고용노동부 고시 제2023-9호)
화학물질의분류·표시및물질안전보건자료에관한기준
www.law.go.kr
이 중에서 제 11조, 작성원칙을 보면, 10항에 다음과 같이 되어 있다.
⑩ 제10조제1항제3호에 따른 구성 성분의 함유량을 기재하는 경우에는 함유량의 ± 5퍼센트포인트(%P) 내에서 범위(하한 값 ~ 상한 값)로 함유량을 대신하여 표시할 수 있다.
따라서, 만약 어떤 물질을 혼합물 내에 50% 썼다면, 55%~65%와 같이 표현해야 하는 것이다.
하지만 만약 정말 원칙을 잘 지킨 MSDS라면, 상기와 같이 표현하면 영업비밀을 오픈하는 셈이 될 것이다. 허용값의 최대치로 표현해놨으니 사실 중앙값이 실제 값이 되어버리지 않는가 말이다...
따라서 내가 예전에 만들때는 55%~63% 이런식으로 약간 틀었다.
혹시 MSDS를 만들어야 하거나, 만들어진 MSDS를 볼 때 이 내용을 참조하면 MSDS를 제대로 만들거나 혹은 제대로 만들어진 MSDS인지에 대해서 좀 더 감이 잡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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