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뮬레이션 우주론 - 1. 총론

시뮬레이션 우주론은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이 사실은 거대한 시뮬레이션, 즉 가상으로 구현된 세계라는우주론의 한 가설이야. 이 가설은 영화 '매트릭스’나 '프리 가이’처럼 현실은 정보에서 만들어진다는 주장이지. 이 가설을 뒷받침하는 근거나 실험은 아직 없지만, 논리적으로 가능성을 탐구하는 연구자들이 많아.

 

시뮬레이션 우주론을 믿는 사람들의 근거는 다양해. 일부는 이중슬릿 현상이나 양자 얽힘 현상과 같은양자역학의 이론을 시뮬레이션의 증거로 보기도 해. 다른 일부는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이 너무 복잡하고정교하게 만들어져 있어서 인간의 능력을 넘어서는 것이 아니냐고 주장하기도 하고. 또 다른 일부는 우리가이미 가상현실이나 컴퓨터 게임과 같은 시뮬레이션을 만들고 있으니, 더 발전한 문명이 우리를시뮬레이션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생각하기도 하지.

 

보통 논리는 이래.

·       첫째, 미래에는 현실과 구분할 수 없을 정도로 고도로 발달한 컴퓨터 시뮬레이션 기술이 존재할것이다.

·       둘째, 이러한 시뮬레이션은 인류의 역사나 문화를 재현하거나 연구하기 위해 많이 만들어질 것이다.

·       셋째, 이러한 시뮬레이션은 실제 세계보다 훨씬 많을 것이다.

·       넷째, 따라서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가 실제 세계일 확률은 매우 낮고, 대부분의 경우 시뮬레이션일확률이 높다(대표적으로 일론 머스크).

 

시뮬레이션 우주론의 근거 중 하나로 불확정성 원리를 드는 사람들도 있어. 불확정성 원리란 그냥 아주아주단순하게말하면 양자역학에서 관측할 수 있는 두 물리량(예: 위치와 속도) 중 하나를 정확하게 알면 다른 하나를 정확하게 알 수 없다는 원리인데... 사실 이거 때문에 내가 물리학을 때려치웠지. 하여튼 이 원리에 따르면 우주에는 관측할 수 없는 정보가 존재하며, 이것은 컴퓨터 시뮬레이션에서 메모리나 연산량을 절약하기 위해 사용하는 기법과 유사하다고 주장하는 거야. 하지만 이것은실제로 불확정성 원리가 시뮬레이션이라는 증거로 사용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명확하지는 않아. 

 

이제부터 이런 것들 하나하나에 대해 좀 자세하게 파고들어 볼까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