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라이팅(Gas Lighting)

전편의 사이코패스/소시오패스/나르시시스트에 이어서, 가스라이팅에 대해서 폭풍검색 해보자.

 

나를 힘들게 하는 그는... 나를 포함해서 주변사람에게 가스라이팅을 하고 있는 것 같다.

 

가스라이팅은 무엇인가?

가스라이팅은 상대방을 혼란스럽게 하고, 자신을 피해갈 수 없는 상황에 빠지게 만들어서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는 방식의 정신적 학대다. 이 용어는 영화 '가스등(Gaslight)'에서 유래 되었다고 한다.

 

1944년 영국의 작가 패트릭 해밀턴(Patrick Hamilton)의 작품인 "Gas Light"는 한 부부 사이의 이야기로, 여기에 등장하는 남편은 아내를 혼란스럽게 만들기 위해 집 안의 가스 조명을 이용한다. 이렇게 가스 조명을 조작하면서 상대방을 혼란스럽게 만드는 행위가 "가스라이팅"이라는 용어로 사용되기 시작했다.

영화에서 남편은 아내를 혼란스럽게 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사용한다. 예를 들어, 아내가 물건을 찾지 못하면 아내가 그것을 잘못 두었다며 자신이 찾아주는 것을 제안하고, 그것을 찾아주면서 아내의 기억력이 부족하다는 느낌을 주기도 하고, 아내가 자신의 기억과 상충되는 진실을 말하면 그것을 부정하며 자신이 맞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또한, 아내가 남편을 비판하거나 문제를 제기하면, 자신의 행동에 대한 비판이 아니라 아내의 문제점이 있다며 주장한다.

그리고 문제의 가스등인데,  남편은 집안의 가스등을 일부러 희미하게 해놓고 아내가 어둡다고 할 때마다 "당신이 잘못 본 것"이라거나, "왜 엉뚱한 소리를 하느냐"고 계속 핀잔을 준다. 게다가 주변 환경과 소리까지 교묘하게 조작해서 현실감을 잃도록 해 갈수록 스스로를 믿지 못하고 자책하며 가해자에게 의지하게 만든다.

 

현재는 가족, 연인, 직장 상사 등 각종 인간관계에서 자주 일어나는 정신적 학대의 한 형태로 불리우며, 가스라이팅 피해자들은 이러한 피해를 받게 되면 자신의 기억력과 판단력이 혼란스러워지고, 자신을 믿지 못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가스라이팅은 매우 다양한 형태로 나타날 수 있으며 이에 따라 유형도 다양하게 나뉘어진다.

 

1. 거짓말 유형 - 상대방이 진실을 말하면 거짓말을 하는 것처럼 가장하고, 상대방의 불신을 유도.

2. 혼란 유형 - 상대방의 기억이나 판단력을 혼란스럽게 만들어 상대방을 자신에게 의존하도록 만듦.

3. 부인 유형 - 상대방의 감정이나 경험을 부인하고, 상대방의 능력과 믿음을 저하시키는 방식.

4. 유예 유형 - 상대방에게 약속한 것을 지키지 않거나, 일부러 시간을 끌어 상대방을 혼란스럽게 만드는 방식.

5. 고립 유형 - 상대방을 가족, 친구, 동료와 같은 사회관계에서 고립시켜 자신만을 상대로 하여 통제하는 방식.

 

이러한 가스라이팅 유형들은 종종 혼합하여 사용되기도 하며, 상황과 상대방에 따라 변형되기도 한다. 

 

가스라이팅인지 아닌지 판단하는 방법을 좀 더 자세히 알아보자.

 

1. 상대방의 행동을 꼼꼼히 관찰해보기 - 상대방이 자신을 혼란스럽게 만들거나, 자신을 불신하게 만드는 행동을 하는지 주의깊게 살펴보아야 한다.

 2. 상대방이 말한 것과 다른 것을 적어보기 - 상대방이 말한 것과 다른 일이 일어날 때마다 일자별로 적어보면 상대방의 거짓말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된다. 

3. 다른 사람의 의견을 들어보기 - 상황을 이해할 수 있는 다른 사람들의 의견을 들어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이걸 하지 못하게 하려고 가스라이팅하면서 사람들을 이간질하고 고립시키는 것!)

4. 자신의 감정을 확인해보기 - 가스라이팅을 당하면 자신의 감정이 혼란스러워지므로, 자신의 감정을 확인하고, 혼란스러울 때는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가스라이팅은 상대방을 혼란스럽게 만들어 자신을 통제하려는 행동이다. 따라서 상대방의 행동이 가스라이팅의 유형에 해당하는지를 주의깊게 관찰하고, 상대방의 행동이 자신에게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너무 혼자서 고민하지 말고, 필요하다면 다른 사람들의 도움을 받아 상황을 파악해야 한다.

 

좀 더 구체적인 예시를 보자.

 

1. "내가 한 말도 아니고, 네가 잘못 이해한 거야." - 상대방이 자신의 발언을 왜곡하여 상대방의 불신을 유도하는 예시 

2. "그런 일 있었나? 난 기억 못 하겠는데." - 상대방이 자신이 한 행동이나 발언을 기억하지 못하게 하여 상대방을 혼란스럽게 만드는 예시.

3 "네가 이해할 수 없는 게 당연한 거지. 네가 똑똑하지 않아서야." - 상대방의 능력을 저하시키고, 자신을 상대방보다 우월하게 만드는 예시.

 4. "나한테 말해야 할 일이 있으면, 언제든지 말해도 돼. 내가 다 알고 있어." - 상대방의 비밀을 알고 있다며 상대방을 통제하려는 예시.

 5. "넌 정말 예민하다. 내가 그런 의도로 한 건 아니었는데." - 상대방이 자신이 한 행동을 책임지지 않고, 상대방의 감정을 부정하는 예시.

 

그럼 내가 가스라이팅을 당하는 것 같으면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1. 상황을 인지하기 - 가스라이팅은 자신을 혼란스럽게 만들고, 불안감을 유발하기 때문에, 상황을 인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상황을 인지하면, 더 이상 자신을 혼란스럽게 만드는 상대방의 말에 속지 않을 수 있다.

 2. 객관적인 입장에서 상황을 살펴보기 - 상대방의 의도와 실제 상황 사이의 차이를 이해하고, 상대방이 자신을 가스라이팅 하려는 것임을 인지해야 한다. 이러한 인식을 갖는 것은 자신의 감정을 보호하는 데 도움이된다.

 3. 자신의 감정을 이해하기 - 가스라이팅을 당하면 자신의 감정이 혼란스러워진다. 따라서 자신의 감정을 이해하고, 필요하면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4. 자신의 주장을 분명히 하기 - 상대방이 자신을 혼란스럽게 만들려고 하더라도, 자신의 주장을 분명히 하여 상대방을 바꿔보도록 요구하는 것이 중요하다.

 5. 상대방과의 거리 유지하기 - 가스라이팅을 하는 상대방과의 거리를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이러한 조치를 취하면, 상대방이 자신을 통제하는 데 실패하게 된다.

 6. 도움을 받기 - 가스라이팅을 당하면, 도움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가족, 친구, 상담사 등의 도움을 받으면, 상황을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된다.

 

가스라이팅을 방지하고 극복하는 것은 어렵지만, 가스라이팅에 대해서 좀 더 자세히 이해하고 위의 대처법을 시도하면 더 나은 방향으로 상황을 이끌어 나갈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