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lood Map
나는 아직 집이 없다.
앞으로 집을 사야 하는데, 어떤 지역에 집을 살 것인가 하는 기준은 다양하게 있겠지만 보통 다음을 꼽을 수 있을 것 같다.
1. 지역별 부동산 시장 파악
2. 교통편 접근성
3. 주변 상권 및 생활 편의 시설
4. 주변 환경 및 경관
5. 건축 구조 및 시설물 상태
6. 주변 교육 시설
7. 법적인 문제(건축물 허가 등)
8. 재산세 및 관리비
9. 재건축 가능 여부
10. 주변 인구 밀도 등...
물론 다 중요한 것이지만, 이것 외에 내가 염두에 두고 있는 것이 하나 있는데, 바로 해수면 상승에 대한 이슈이다.
지구 온난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은 지구의 기온 상승으로 인해 빙하 및 빙산의 녹는 속도가 증가하면서 발생하는데, 해수면 상승이 발생하면 해안 지역의 침수 위험성을 높이며, 해안 지역의 인구 밀도가 높은 지역에서는 인명 피해와 재산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그린피스에서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다음과 같은 피해가 실제로 예상되고 있다.
이 보고서는 아시아 7개 도시의 해수면 상승에 대한 분석 결과를 담고 있고, 지난 30년간의 해수면 상승 추세와 이에 따른 각 도시의 침수 위험성을 분석, 이를 바탕으로 각 도시에서 취해야 할 대응책을 제시하는데 요약하면 아래와 같다.
1. 방콕: 지하철 확장, 하수도 개선, 침수 위험 지역의 이주 등
2. 자카르타: 지하철 확장, 하수도 개선, 침수 위험 지역의 이주 등
3. 도쿄: 침수 위험 지역의 이주, 방조제 건설 등
4. 서울: 침수 위험 지역의 이주, 방조제 건설 등
5. 상하이: 지하철 확장, 하수도 개선, 침수 위험 지역의 이주 등
6. 홍콩: 지하철 확장, 하수도 개선, 침수 위험 지역의 이주 등
7. 마닐라: 침수 위험 지역의 이주, 방조제 건설 등
보고서에 따르면, 이들 도시 중 방콕, 자카르타, 도쿄, 서울, 상하이, 홍콩, 마닐라의 7개 도시는 2050년까지 1m 이상의 해수면 상승이 예상되며, 이에 따른 침수 위험성이 높아질 것으로 분석했다.
지구 온난화를 효과적으로 막지 못한다면, 해수면 상승은 더이상 잠재적인 위협으로 남지 않을 것이고, 저지대에 생활터전을 마련했을 경우 침수될 위험성이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침수위험 지역은 어떻게 확인할 수 있을까..
floodmap.net은 세계적으로 해수면상승 영향이 어떻게 나타나는지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지도를 제공하는 웹사이트이다. 이 웹사이트는 해수면 상승에 따른 침수 위험 지역을 확인할 수 있으며, 홍수 위험 지역을 예측하여 표시하며, 최악의 홍수 상황을 사전에 대비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접속하면 아래와 같은 화면이 나오는데, 왼쪽에 있는 Elevation/Height/Water Level에 원하는 수치를 입력하고 Set을 누르면, 그만큼 해수면이 상승했을 때의 시뮬레이션을 보여준다
위의 사진은 그린피스 보고서대로 1미터로 설정했을 때의 결과이다.
인천을 사례로 보면, 연수구의 많은 지역이 물에 잠긴다.
특정 지역을 클릭하면, 해당 지역을 해발고도를 표시해주기도 한다.
해수면상승 시뮬레이터 (koem.or.kr)라는 것도 있는데, 여기는 우리나라를 대상으로 상황별로 침수지역을 알려주므로 참조할만하다.
사실 저런 상황이 오면, 침수되지 않는 지역에 집을 가지고 있는 게... 사회 시스템이 유지되지 않아서 의미가 없을 것 같기도 하지만... 가능하면 고지대에 집을 갖는 것도 고려해 볼 만하지 않을까 싶다.